하나. 솟대란 ?
솟대란 나무나 돌로 만든 새를 장대나 돌기둥 위에 앉힌 마을의 신앙 대상물을 일컫는다.
이러한 솟대를 마을 사람등은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洞祭) 모실 때에, 마을의 안녕과 수호 그리고 풍농을 위해 마을 입구에 세운다.
솟대는 마을 입구에 홀로 세워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장승,선돌,돌탑,신목(神木)등과 함께 세워져 마을의 하당신(下堂神) 또는 상당신(上堂神)이나 주신(主神)으로 모셔진다.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우며 일부 지방에서는 까마귀 하고도 부른다. 그밖에 기러기,갈매기,따오기, 까치 등을 나타낸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지금은 솟대를 구성하는 두 요소 곧 장대와 새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분명한 의미를 부여하는 마을은 거의 없어서, 원내의 의미가 많이 퇴색된 듯 보인다. 그러나 솟대는 아마도 북아시아 샤머니즘의 문화권 안에서, 세계나무(WORLD TREE)와 물새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매우 오랜 역사성을 지니는 신앙 대상물로 생각된다.
둘. 솟대 신앙의 역사
솟대에 대한 신앙은 북아시아 여러 민족에게서도 공통되게 나타나는 현상이며 또한 이 지역 청동기시대의 의기(儀器)에도 나뭇가지나 기둥에 새를 앉힌 조형물이나 문양이 간혹 발견된다.
이처럼 넓은 지역성과 청동기시대까지 올라가는 시간성은 솟대가 고대로부터 북아시아 전지역에 퍼져나간 보편적인 신앙 요소임을 알려 주는 것이며 이는 어쩌면 이 지역을 휩쓴 샤머니즘의 문화 파동이라는 맥락에서 이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있어서도 농경문 청동기와 조식 간두 그리고 장대투겁등에서 청동기시대의 솟대 신앙을 엿볼 수 있다.
요컨데 청동기시대의 천신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우주 여행을 위한 우주나무와 천신의 사자(使者)인 새가 결합되어 솟대 신앙은 성립된 것으로 보인다.
셋. 솟대의 분류 및 호칭
1. 다른 신앙물과의 복합형태에 따른 분류
형 태 | 대표적 솟대 |
솟대 단독형 | - 해남군 황산면 원호리, 강릉시 강문동 - 거제군 일운면 망치리,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
솟대,장승 복합형 | - 연기군 전의면 관정리, 광주군 중부면 엄미리 - 공주군 반포면 상신리, 청양군 정산면 용두리 - 춘성군 동산면 전치곡리 |
솟대,탑 복합형 | - 순창군 구림면 금창리, 승주군 쌍암면 두월리 |
솟대,선돌 복합형 | - 옥천군 군서면 은행리, 고창군 흥덕면 사포리 |
솟대,장승,탑 복합형 | - 옥천군 군서면 사정리, 영동군 용산면 율리 |
탑또는 흙더미위에 | - 남원군 아영면 청계리 |
솟대를 앉힌 복합형 | - 거제군 일운면 망치리 |
2. 분류기준에 따른 호칭
기 준 | 명 칭 | |
겉모양을 기준으로 |
- 솟대(솔대), 짐대(진대,진대배기,진또배기), 돛대, 설대, 새대, 성주기둥, 장승대 | |
새를 기준으로 |
- 오리(오릿대,오리표), 기러기(기러기대), 갈매기, 따오기, 왜가리, 까치, 까마귀(거오기,거액), 학(문과 출신), 봉(무과 출신) * 급제기념 솟대는 때때로 용두(龍頭)를 사용 | |
기능을 기준으로 |
액막이 |
- 수살(수살이,수살대,수살이대,수살목), 추악대, 진목 |
급제기념 |
- 소주대, 표주대, 화주대, 효죽, 효대 | |
행주지세의 돛대 |
- 짐대(진대), 돛대, 맬대, 진동단 | |
동제와의 관계를 기준으로 |
- 당산(당산할아버지,당산할머니,갓당산), 진떼백이서낭님, 별신대(비선대,뱁선대,별성대), 성황대 | |
세워진 위치를 기준으로 |
- 거릿대, 갯대 | |
의인화를 기준으로 |
- 거릿대장군님, 대장군영감님, 당산할머니, 당산할아버지, 진떼백이 서낭님 |
넷. 솟대의 구성요소와 기능
1. 장대의 기능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장대나 기둥(POLES AND POSTS)은 종교적이며 주술적인 의미를 지닌다.
기둥은 장대나 돛대 그리고 나무와 마찬가지로 세계축(WORLD-AXIS)과 관련되어 있었다.
북아시아 샤머니즘의 기본 우주관념에서는 상,중,하계라는 3개의 우주층이 있으며, 이러한 3개의 우주층은 세계축에 의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각 우주층 사이의 교통이 바로 세계축을 통하여 가능한 것이라 한다.
따라서 세계축의 의미를 지닌 장대는 초자연적 존재가 지상으로 하강하는 교통로가 되기 때문에 신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졌고 이 점 때문에 신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점 때문에 때로는 장대 자체를 신앙의 대상으로 한다.
2. 새의 기능
솟대의 새는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오리가 주류를 이루며, 남해안 일부와 제주도에서는 까마귀가 일반적이다.
2-1. 오리
특 성 | 종교적 상징성 |
물새 |
|
철새 | - 나타남과 사라짐의 주기성, 거주공간의 반복 이동성:이승과 저승, 인간과 신과의 중계자. - 계절풍의 주기성과 농경. |
알 | - 구멍,오리알,낟알 사이에 내재해 있는 생산과 풍요의 주술적 관련성. |
2-2. 까마귀
까마귀를 솟대 위에 앉힐 경우에 그 외형은 특이하게 장대 끝에 앉히는 것이 아니라, 장대 거의 끝 부분에 나무로 만든 까마귀를 꿰뚫어 세운 것이 대부분이다.
까마귀는 재액을 불러일으키는 불길한 새이기에 그것을 화살로 쏘아 꿰뚫어 잡아 놓음으로써 재액을 미리 예방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흉조(凶鳥)를 제액 초복을 위하여 장대 위에 꽂는다는 것은 기타의 솟대와 비교하여 볼때 쉽게 이해 되지않는다 요컨데 까마귀는 고대의 중국,한국,일본에서 천신(天神)이나 일신(日神)을 상징하고, 때로는 그 사자(使者)로서 역할을 담당했던 신조(神鳥)였다.
19세기의 시베리아 민족지 자료에서도 까마귀가 신조였음은 확인된다.
오늘날 민간에서는 까마귀가 원래의 의미를 상실하고 악조,흉조로만 인식되어 왔느데, 현재 일부 지역에 보이는 솟대 위의 까마귀는 예전에 가졌던 신조로서의 성격이 화석처럼 남아 있는 것 같다.
* 참고문헌 : 대원사 - 빛깔있는 책들 : 15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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