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의 장승사랑 들꽃사랑

2001년 추석 연휴때 본가에 내려가 깎아 세운 장승들.. 추석날 민해가 이쁘게 한복을 입고서 장승들 옆에 앉아 귀여운 모델이 되어 주었다.

이 장승들은 여름 장마때 강에 떠내려 온 나무들을 모아 놓았다가 작업한 장승들이다.

영동지방 동해안의 큰산불이 발생.. 불타 죽은 소나무을 구해.. 2000년 여름에 틈틈이 깎아 세운 장승들이다.

쪽동백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다릅나무.. 덜 무섭게 보일까해서.. 눈동자도 넣어보고.. 코쟁이도 깎아 봤지만... 그래두 인상은 조폭들 같이 참 거시기 하다..ㅎㅎ

장승깎기에 다소 실증을 느껴서 일까?? 요즘은 자꾸만 딴짓(?)을 하게 된다..ㅎㅎ 아마도 장승깎기에 비해.. 솟대나 나무꽃 만들기가 진도도 빠르고.. 노력대비 작품이 그럴싸하게 보이는 이유 때문인것 같다..ㅎㅎ 요 장승 한쌍은 깔끔한 이미지가 다소 맴에 든다. 1솟대 2장승 3나무꽃..ㅎ..

전통문살(아마도 중국산 인 듯..ㅎㅎ)을 저렴하게 몇개 구입.. [ 하늘땅이 자주 애용하는 공예재료 구입처 : 핸디몰 http://handimall.co.kr ] 쪽동백 가지로 솟대와 나무꽃을 만들어 꽃단장..ㅎㅎ 안방문에 살짝 걸어 놓은 벽걸이형 솟대다. 제작 과정이 딱히 어렵지 않으니 여러분들도 함 도전해 보시길~~

화천 유촌리 메뚜기 축제때 딸 민해와 함께 깎아 본 애호박 장승. 나무와는 달리 쓱쓱쓱 조각도가 잘 먹으니 장승깎기는 훨 수월햇지만.. 호박 모양이 둥글둘글하니 영 자세 잡기가 어려웠다..ㅎㅎ

오늘은 볼펜에 장승을 깎아 보았습니다. 검정색 모나미 볼펜에..ㅎㅎ 깊게 깎지 않으면서도 입체감을 살리는 훈련 & 힘조절(?) 연습엔 참 좋은 훈련이 될 수 있습니다..ㅎㅎ 함 깎아 보시지요.. (실은 딱히 깎을 나무도 없고해서리..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