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주로, 쪽동백나무 보다 다릅나무를 가지고 장승을 더 많이 깎고 있다.
그러다 보니 쪽동백과 달리 속이 검은 다릅나무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 주기 위해..
입 다문 장승보다는 입을 크게 벌린 속보이는(?) 장승을 자주 깎게 된다... ^^
하여, 이참에.. 입 벌린 장승 깎는 법을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장승 깎을 나무는 나무 밑둥이 위로 올라가게 하고..
머리 앞부분이 약간 낮다 싶게 비스듬이 잘라서 준비한다.
2. 커터칼을 이용하여 장승 얼굴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코 부분을 제일 먼저 깎아 낸다.
최근에 구입, 코의 좌.우 옆면을 깎아 낼 때 주로 사용하고 있는 NT커터 VM-2P 모델의 나이프..
칼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커터칼 보다도 더 조심조심..
3. 커터칼로 깎아 낼 수 있는 눈이나 입의 대략적 구도를 완성..
입 크기는 엿장수 맴... 하지만 넘 크게 잡으면 속을 파 낼 때 손이 마이 아프다.. ^^
4. 삼각도를 이용하여 머리부분과 눈썹.. 그리고 눈과 입의 윤곽을 표현..
5. 입 안쪽을 쉽게 파내기 위해 윗니와 아랫니 사이를 일정간격으로 알맞게 톱질..
다른 부분은 90도 직각으로 톱질하고, 아랫니 부분만 약간 비스듬히 경사지게 톱질해 놓는다.
6. 커터칼을 이용하여 톱질 된 부분을 위와 아래로 1차 따내고..
7. 곡환도를 이용하여 본격적인 입 안쪽 파내기 작업 시작..
곡환도는 요렇게 파내기 작업이 손쉽도록 살짝 휘어져 있는 둥근조각칼..
아랫니 안쪽도 파내고..
장승을 360도 돌려가며 조금씩 조금씩..
8. 입 안쪽 파내기 작업 완성..
9. 환도(둥근칼)과 삼각도를 이용해서...
콧구멍&인중 그리고 이빨을 표현..
10. 커터칼로 턱 아래의 목부분과 배면을 따내고.. 최종 다듬기 작업을 마치면..
11. 짜잔~~ 요렇게 입벌린 다릅나무 장승이 완성.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건 이렇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종을 매단 솟대 만들기.. (0) | 2010.07.26 |
---|---|
다용도 사진 부착형 솟대 만들기.. (0) | 2010.03.23 |
장승 메모클립 (0) | 2010.02.23 |
장승에 동백기름 바르기.. (0) | 2010.02.22 |
화인 제작에 대하여.. (0) | 2009.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