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잘라다 놓고 쳐박아 두었던 다릅나무 가지를 가지고서
간만에 다릅나무 장승을 함 깎아 보았다.
역시나 다릅나무 특성 때문일까... 살짝 무섭다는 느낌이 든다..ㅎㅎ
사실, 장승은 나뿐 기운과 액을 막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 땜시 당연 무서워야 장승 답지만서두..
과학의 발전과 시대의 변화를 어찌하지 못한 장승들은 이제..
어느 가정의 장식장이나 TV 위는 물론..
핸드폰과 키고리 등에 매달려 인테리어 소품 정도로 취급받는 신세로 전락(?)한
장승들도 여럿...
물론, 소품이라 하더라도 주인을 잘 만나..
주인의 신망을 바탕으로 부적처럼 나름 그 사명을 다하고 있는 똘똘한 장승들도 있겠지만..
신령스런 기운과 신통력을 잃어만 가고 있는 장승들을 볼 때마다..
장승을 사랑하고 아끼는 하늘땅 맴은 아타까움 이랄까...
아님 연민.....
뭐라 표현하기 힘든 난해한 느낌이 들지만...
우리 민족의 대표적 풍물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장승들이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빽없고 힘 없는 울 민초들의 삶 속에서..
이렇게라도 친구처럼 아빠처럼 다정하고 듬직하게 남아 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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