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 전시회

소아암환우 돕기 성금 전달..

하늘땅1 2009. 4. 21. 17:34

인사동 전시회 기간..

전시장 입구에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한 판매대를 운영하였습니다.

 

지금도 믿기진 않지만..

조카가 백혈병에 걸려 작년부터 병마와의 기나긴 싸움을 계속하고 있고..

병원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보니, 가끔씩 소아암환우들과 마주칠 땐 가슴도 마이 아프고..ㅠㅠ

........

 

 

장승 열쇠고리, 핸폰고리, 목걸이, 액자 등.. 별도로 준비한 장승 소품들을 판매하여...

성금을 모았습니다.

 

생각보다 호응이 좋아서.. 열쇠고리, 핸폰고리는 일찌감치 다 팔려나갔고...

 

판매대가 썰렁해질 무렵..

전시를 함께한 설촌님이 감사히도 솟대를 기증해 주셔서..

전시 마지막날까지 판매를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설촌님께 다시 함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모아진 따뜻한 마음들을 가슴에 품고서..

병원의 사회복지과를 찾았습니다.

병원에서 근무하며.. 작지만 매월 월정액으로 월급에서 불우환자 돕기 성금을 기부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복지과를 찾아 기부하는 것은 처음..

모든일이 그러하듯..

차칸일도 자주해야 익숙해 지는 법인가 봅니다..ㅎㅎ

 

엄청 쑥스럽고.. 거시기했습니다.

다른 직원들 몰래 담당직원을 회의실로 불러,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조용히 접수해 달라고요..ㅎㅎ

 

평소 친분이 있는 직원이라 이것 저것 물어 왔지만..

소아암환우 돕기에 써달라는 말만 남기고서 도망치듯 자리를 피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거시기 합니다.. 나쁜일 하는 것도 아닌데..ㅎㅎ)

 

그러면서 느낀점.

 

차칸일도 경험이다.

차칸 하늘땅..

차칸일 마이해서..

차칸일도 장승깎기 처럼 능숙하게 하며 살자!!!!

 

다시 한번 성금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조카는 물론, 모든 소아암환우들의 쾌유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