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진 곳.. 소박한 규모... 방문객의 감소 탓 일까??요즘은 수목원 운영 보다는 캠핑장으로 변모한 가평의 꽃무지풀무지 수목원을 찾았다.
가족들과 캠핑도 즐기고.. 산책 겸 수목원의 풀꽃 나무들과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조용한 힐링의 공간.. 가족캠핑을 즐기시는 분들에겐 별 다섯 강추... 캠핑장이다.^^
신기하게도 부처님 오신날을 전후하여 나무 가득 부처님 머리 모양의 꽃을 피우는 불두화는..
어른들이 접시꽃나무라고 부르는 산속의 백당나무의 꽃 중에서 안쪽의 쪼맨한 진짜꽃(유성화)을 바깥쪽의 벌.나비 유인용 장식꽃(무성화)으로 바꿔버린 개량종이기 때문에 백당나무와 꽃 모양만 다르다.
그래서 일까? 백당나무는 불두화와 같이 바깥쪽의 장식꽃만 꽃을 활짝 피웠고, 안쪽의 진짜꽃은 아직 동글동글 꽃봉오리 상태다.^^
사찰에서 자주 만나는 불두화나 죽단화(겹황매화)와 달리, 요즘 교회 앞마당에 즐겨 심는 십자가꽃 산딸나무는 이제야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꽃잎 처럼 보이는 십자 모양의 흰 것은 '포'라고 부르는 기관 이고, 산딸나무의 진짜꽃은 가운데에 두상꽃차례로 쪼맨한 꽃들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피는데, 나중에 포는 떨어지고 산딸기 처럼 빨갛게 열매를 맺기 때문에.. 이름도 산딸기가 달리는 나무 산딸나무다.
산딸나무의 뒷태(?)는 발레리나들이 마치 발레를 하고 있는 듯 아름답고, 층층나무과 답게 층층이 줄도 잘 맞추며 피어난다.^^
요즘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붓꽃과..
부채붓꽃..부채붓꽃은 범부채처럼 잎이 부채처럼 펼쳐져 있고.. 꽃색도 붓꽃 보다 연하여 꽃잎(외화피)의 범무늬가 더욱 멋지다.
물가의 노랑꽃창포..이곳 수목원에는 보랏빛 꽃창포는 볼 수 없고.. 모두가 노랑이 물결이었다..^^ 참고로.. 요놈도 붓꽃과 같이 꽃잎이 외화피와 내화피로 구분..줄무늬가 선면한 것이 외화피이고.. 외화피 사이에 작은 꽃잎이 내화피..그리고 가운데 서 있는 꽃잎 같은 것이 암술대..수술은 암술대 뒤에 꼭꼭 숨어 있다..^^
옆태를 살피면.. 암술대 뒤에 숨어 있는 검은색의 수줍은 수술을 볼 수가 있다..^^
풀밭의 노랑이.. 미나리아재비는 살짝 빛나는 꽃잎의 아름다움이 단연 최고...^^
잎 동글.. 좀씀바귀는 키는 작지만 꽃만큼은 다른 씀바귀들에 못지않고..
바람에 한들한들.. 곧추 서있는.. 선씀바귀는 연분홍 꽃빛 땜시.. 왠지 모르게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꽃이다..^^
참고로 도심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놈은 선씀바귀와 색만 다른 노랑선씀바귀다.
부추를 닮은 허브식물 차이브는 다른 곳에서 만난 놈들보다 꽃 빛이 연한 느낌...
잎이 쥐발바닥(쥐손)을 닮은 쥐손이풀과 꽃들 중에서 특히 털이 많아.. 털쥐손이로 불리우는 꽃쥐손이는 어느새 끝물.. 대부분 열매를 맺었다.
??... 한참만에 생각해낸 이름 정향풀..^^정향나무(라일락)의 꽃 처럼 옆에서 보면 꽃의 모양이 한자 丁자를 닮았는데.. 풀이기 때문에.. 정자초라 부르기도 한다.
함지박 만큼 큰 꽃이 달린다는 산목련 함박꽃나무는.. 꽃봉오리 상태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은근한 향기로 길손을 유혹하는 찔레꽃도 요즘이 한창이다.
독초다운 포스의 천남성..
보면 볼 수록.. 참 잼나게 생긴 놈이다..^^
꽃잎의 크기가 저마다 다른.. 전호
키다리 앵초.. 큰앵초는 이제 끝물..
큰앵초의 잎과..
단풍취의 잎.. 비교...꽃이 피기전엔 큰앵초의 잎이 단풍취와 비슷... 주의해야 합니다요..^^
이름이 무시무시한 매발톱과..
도깨비부채의 꽃..
조잘조잘.. 옹기종기.. 쥐오줌풀의 꽃..^^
줄기에 지느러미가 있어 지느러미엉겅퀴..
화투장의 6월 목단..^^하지만, 나무인 모란은 보통 4월말경 피고..풀인 작약은 모란이 지고나서 5월중순에 한창이다.요놈은 당근.. 작약..^^
꽃2개.. 멍멍 개의 거시기(불알)를 닮은 열매.. 괴불나무..^^이름 참 거시기한디.. 그래도 개불알풀.. 개불알꽃 보단 양반이다..^^
공처럼 둥글둥글 모여서 꽃을 피우는 공조팝나무
참빗살나무의 재미나게 생긴 꽃..진짜 이나무로 참빗을 만들었을까??
족도리풀..큼지막한 잎 2장 아래에 새색시처럼 수줍게 피어 있는 족도리 모양의 꽃..^^
뿌리가 봉황을 닮았다하여 봉황삼.. 봉삼이라 불리우는 백선의 하얀꽃..
꽃잎의 붉은 줄무늬가 강렬하다.
열매가 말발(편자)를 닮았다는 말발도리 집안의 (만첩)빈도리도..
이제 꽃대를 올려 꽃 피울 준비를 완료 하였다.
[남쪽 지역의 꽃 나무를 모아 둔 온실 안...]
우리나라 자생 난... 자란이 이쁘게 피어있고..
흰꽃이 피는 등나무라는 백화등(마삭줄)도 바람개비 같은 흰꽃을 열심히 피우고 있다.
잎의 잎맥이 뚜렷하면 마삭줄.. 보이지 않으면 백화등이라는데..??두 종을 구분하는 포인트는 아닌 듯 싶고..
백화등 이름표를 달고 있는 이놈은.. 마삭줄과 별도 종으로 분류되고 있는 털마삭줄에 가까운 듯 하다.
호랑가시나무의 날카로운 잎은.. 정말 호랑이가 등 가려우면 긁었을 듯한 포스가 느껴지고..^^열매가 빨갛게 익으면.. 크리스마트 카드에서 자주 보았던 바로 그 나무..^^
중부지방에서 자주 만나는 산초나무(가시는 어긋난다)와 달리... 남부지방에서 주로 자생하는 초피나무는.. 소엽에 물결모양 톱니가 있고, 가시가 마주나는 특징이 있고..
산초나무 보다 잎이 훨 크고.. 잎줄기에 날개가 있는 개산초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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