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 이쁜딸 민해를 어렵게 꼬셔서.. 봄기운을 가득 머금고 있는 천마산엘 다녀왔습니다.
올해 초딩 6학년이 된 민해.. 1년전만해도 아빠의 둘도 없는 산행친구였는디...이젠... ㅠㅠ
천마산 입구에 도착.. 찬기운 싸~한 바람에 봄꽃 구경이 쉽지는 않겠다.. 싶었지만서두...
그래도 부지런한 몇몇 꽃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돌핀샘에서 이쁜딸 민해와 함께 사진 한 장 찰칵...
생강내음 가득한 생강나무의 꽃눈은 개화를 위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한방에서 부러진 뼈를 붙이는데 약효가 뛰어나다고 [접골목]이라 불리우는 딱총나무는
생강나무 보다도 더 일찍 혼합눈(잎눈+꽃눈)을 터트리고 있었고..
버들강아지 갯버들도 꽃 피울 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와호~ 찾았다.. 너무나도 앙증맞은 너도바람꽃..
바람꽃도 아닌 놈이 바람꽃을 닮아서 너도바람꽃...^^
옛날 사람들은 이꽃이 피면 이제 겨울이 끝나고 봄 왔구나.. 라고 생각..
계절은 나눠주는 풀.. [절분초]라 불렀다고 한다.
들꽃과 눈높이를 맞추고 사진 촬영에 열심인 딸 민해...
아빠가 쓰던 똑딱이 디카를 가지고도.. 제법 진지합니다.. ^^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 너도바람꽃 아이들..
사이 좋게 어깨동무한 커플도 있고..
외로운 싱글도 있고.. ^^
개중엔 해바라기 처럼 고개를 바짝 하늘로 쳐든 놈도 있었습니다. ^^
너도바람꽃은 사진에서 꽃잎 처럼 보이는 것이 꽃받침이고요..
노란 꿀샘을 2개씩 가지고 있는 막대모양의 것이 꽃잎.. 그 안쪽에 수술과 암술이 있습니다.
계곡은 깊은 산중의 눈 녹은 물을 연신 흘러보내며.. 봄 맞을 준비에 한창..
앉은부채도 방가방가...^^
횃불 모양의 꽃덮개(불염포)안에 숨어 있는 도깨비 방망이 모양의 꽃이 참 잼난 녀석입니다.
이번 산행에선..
만나기 힘들다는 노랑앉은부채도 만날 수 있어.. 기분은 한층 더 업~~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딸아이 카메라 담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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